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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주는 것에 감사하다 - 이글루스 네비바

핑백 : 13월의 혁명자 로오나의 仙夜餘談 : 이글루스 측에서 개편 불만에 대한 대응안을 내놓았다

얼마전이라기보다도… 사실 좀 되었습니다만, 군대 있을 때 병영문고라고 해서 '재고떨이용 책'을 나눠주는 불규칙 이벤트가 있습니다. 사실 뭐 책 주는건 좋지만 이게 신경을 좀 덜 쓰다보니 2009년인데 2007년 자격증 책이 오거나 하는 일이 좀 있죠. (아놔)

사단 갔다온 애들이 책을 뭉텅이로 내려놓는데 보니까 뭐 다양하더군요. 당시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경청도 오고 뭐 가지가지로…. 참 주의깊게 읽긴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별 재미는 없었고, 제가 책보는 경향이 남과 다르다는 건 잘 알기 때문에 추천도 잘 하지 않지만 스테디 셀러 중에서 굳이 고르라면 순위권 안에 드는 책입니다. 저한테 재미가 없었다는 거지, 유용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거든요.

말이 좀 샜는데, 사람이 화를 내는 이유는 자기의 주장, 의견, 기대가 어긋나고 말이 씨알도 안먹힌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. 으레 알아서 해주겠거니, 전에도 잘 해왔으니까,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게 와작 깨지고 우스스 부스러져 내리면 화가 나죠. 근데 화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들어주는 척도 안해주면 시쳇말로 뚜껑이 열리게 됩니다. 그 상대 중 대표적인 분이 뇌 용량이 좀 심하게 부족하셔서 하드디스크에 스왑을 하는 프로그램을 탑재하려고 해도 원체 용량이 작아 그것도 제대로 안될 것 같은 분이죠.

불같은 분노와, 격렬한 포스팅과, 험악한 덧글에 힘입어 악평만 들어온 네비바가 좀 나아질 것 같습니다. 수많은 사람들이 언데드에서 부활했고 (사실 온오프 기능을 준다는건 그게 필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겠죠? 그러니 없어도 죽진 않을 것 같습니다) 악평만 들어온 스킨 2.0인지 뭔지도 꽤 나아질 것 같습니다. 말을 들어주어서 고맙지만, 그 전에 말을 듣고 시작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군요...

소통이 부족한 시대에 그래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세상이 참 거시기하다는 반증일까요... (먼눈)

by Erwin | 2009/07/02 21:21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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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Silecat at 2009/07/02 22:10
흐어 마지막 줄이 참 와닿는 [흑.. 사실 와닿는다는 것도 거시기 하네요.]
Commented by Erwin at 2009/07/02 22:18
저도 요즘들어 어느정도 당연시되던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. (한숨)
Commented by 페리 at 2009/07/03 16:58
마지막줄에서...눈에 땀이 흐르네요 ㅠㅠ
Commented by Erwin at 2009/07/03 18:34
먼 산을 보는 이유가 대부분 그런거죠 (먼 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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